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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사는 사람
작년 이맘때쯤 했지만 보지 못했던 서울시향 강변음악회. 올해 반드시 보겠다고 서울시향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두고 기다렸다. 2023 서울시향 강변음악회는 6월 3일 토요일 저녁 19시 30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되었다. 소요시간은 한 시간 반 정도였다. 집에서 멀지 않아서 자전거를 타고 갔다. 커피도 사고 겸사겸사해서 19시 정도에 도착했다. 여의도는 바글바글한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관심이 없는지... 공연 30분 전인데도 가운데 앞쪽 두 블럭만 꽤 차 있었다. 바보들! 다른 오케스트라도 아니고 무려 서울시립교향악단인데! 가운데와 가까운 사이드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분명 우리가 먼저 앉은 자린데 제 아이 보여주겠다고 자리를 갈취하신 아주머니... 애가 참 좋은거 배우겠네요. 싸우기도 싫고.. 그냥 양보..
미루지 않겠다고... 지지난 글에서 말해놓고 한 회만에 미뤄버린 나... 별로 할 말이 없었다는 말로 퉁치겠습니다. 매번 똑같은 반복인데 뭐가 그렇게 다른 게 있겠어요! (뻔뻔한 편)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 기초교육 5회차 일지 비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진즉에 셔틀버스를 포기했다. 그리고 아주 빠른 걸음으로 대공원역에서 국립현대미술관까지 오르막길을 열심히 올랐다. 저 멀리 한 분이, 그 앞에 또 다른 한 분이 걸어가는 게 보여서 저 사람들만 시야에서 놓치지 않으면 늦지 않겠군! 하면서 발에 땀나게 걸었다. 다행히 늦지 않게 잘 도착했다. 물론 더워서 지친 채로 교육 듣기 시작함..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교육이 아니었나 싶다. 다행이었던 건 나만 그랬던 게 아니라는 점... 안 그래도 집중력이 떨어진 날이었는..
어느덧 교육이 6회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은 왜 이렇게 빠른지... 저번 주에 이어 비가 와서 다행히 서울대공원을 방문한 사람이 적었고, 덕분에 셔틀을 탈 수 있었다. 다만 비가 너~~무 많이 왔다. 촉촉하게 젖은 바짓단을 꼭 잡고 이제는 안면이 튼 교육생분들과 이야기를 하며 들어갔다. 다 함께 입모아 한 이야기는 이거(교육) 있으니까 나오지 아니었으면 집에 콕! 박혀있었을 날씨라고 ㅎㅎ 나도 아침에 고민을 정~말 많이했다. 결석 한 번 까지는 괜찮지 않을까... 하면서ㅋㅋ 오늘 교육을 해 주시는 교수님은 유쾌한 분이셨다. 다들 그러긴 했는데.. 내 마음에 쏙 들었다. 후훗. 이번 강의의 경우 필기를 거의 안 하는 수준이었다. 교수님의 강의 방식 덕분이었다. 예술에서의 Transnationalism과 T..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 수업을 듣고 신용산역 아모레퍼시픽 뮤지엄으로 갔다. 이전에도 볼까 생각은 했지만 그다지 끌리지 않았는데, 강의를 해주신 교수님이 극찬을 하셔서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같이 교육을 듣는 H님과 함께 전시를 보러 가기로 했다. [조선, 병풍의 나라 2] 전시 소개[조선, 병풍의 나라 2] 전시 소개apma.amorepacific.com 왜 숫자 2가 붙었는지 봤더니 2018년에도 한 번 병풍 전시를 했었다고 한다. 그 때 소개되지 않은 작품과 새로 APMA에서 수집한 작품을 더해서 전시를 오픈한 것이었다. 입장료가 15000원으로 사립 미술관이라 가격대가 꽤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값이 너무 싸다... 3만원 받아서 봐도되는 전시라고 생각한다. 입장부터 디지털 디스플..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 양성과정 교육일지 1회차 우여곡절 끝에 국립현대미술관 20기 도슨트 기초과정 양성프로그램에 합격했다. 가는 내내 혹시 내 이름이 누락되어 있으면 어떡하지 고민하면서 갔다는 사실... 그만큼 내가 붙었다는 게 믿기 goem-goem.tistory.com 1회 차 글 마지막에 야심 차게 관심을 요구한 것과 무색하게 2주 만에 글을 쓴다... 나름 바빴답니다. 그래서 이번만 (아마도..?) 2,3회 차 교육 후기를 함께 쓸 예정! 이제는 부지런하게 글 써야지. 어리둥절하게 지나간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 양성과정 1회차와 달리 2회 차부터는 본격적인 교육이었다. 2,3 회차는 각각 다른 교수님이 한국 근현대 미술에 관해 강연을 해주시기로 되어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 기초교육 2회차 일..
우여곡절 끝에 국립현대미술관 20기 도슨트 기초과정 양성프로그램에 합격했다. 가는 내내 혹시 내 이름이 누락되어 있으면 어떡하지 고민하면서 갔다는 사실... 그만큼 내가 붙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큰 이벤트가 있는 날의 전날은 떨려서 잠을 잘 못 잤다. 자기 전에 다음날 있을 상황을 계속 상상하고 그러면 또 잠에서 깨고, 깨면 또 상상하는 무한의 굴레에 빠져서 잠을 설쳤는데 그 습관은 커서도 여전했다. 그래서 교육 첫날을 계속 상상하다가 결국 네시가 넘어서야 잠에 들었다. 네 시간을 채 자지 못하고 캐리어를 바리바리 싸들고 지하철을 타러 갔다. 교육이 끝나자마자 지방으로 가야 해서 캐리어까지 들고 과천으로 가야 했지만 그렇게나 짐이 가벼울 수 없었다. 마음은 거의 하늘 위에 둥둥 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