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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사는 사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되는 전은 나에게 의미가 깊다. 내가 국립현대미술관의 도슨트가 되고 서울관에서 처음으로 하는 전시이기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는 과천관에서 첫 해설을 끝낸 뒤에 덕수궁관, 서울관 등에서 해설을 할 수 있는데, 나는 날짜에 맞춰서 선택을 했고, 그게 바로 이 전시였다. 도슨트를 하기 전에는 현대미술이 막연하게 싫었다. 나는 고전 회화를 좋아했고, 예술의 의미를 아름다움에서만 찾았다. 하지만 도슨트 교육을 받으며 시각이 많이 넓어졌고, 이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예술은 더 이상 아름다운 것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우리가 언어로서 표현하지 못하는 다양한 것들을 작품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내가 현대미술에게 느낀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이다..
도슨트는 스크립트를 본인이 직접 작성을 해야한다. 사실 누가 써주고 그걸 외우면 그걸 굳이 직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냥 발표자라고 할 듯..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로 전시 도슨트가 되기 전에 해당 전시에 대한 교육을 세 차례 진행한다. 사실 말이 세 차례지 두 차례나 다름없다.1차: 전시 학예사의 교육 - 전시 전반에 대한 설명을 해줌2차: 학예사와 전시장 투어 - 전시장 돌아다니며 실제 작품보고 설명을 해줌3차: 리허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도슨트 교육 1차과천관에서의 근무를 끝으로 한 달간의 쉬는 시간을 가졌다.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 첫 전시의 마지막 근무 바쁘다는 핑계로 엄청나게 미뤄진 마지막 근무일지..! 무려 한달 반이나 미뤘다. ㅎgoem-goem.tistory.com 3차에 리허설을 할 ..
바쁘다는 핑계로 엄청나게 미뤄진 마지막 근무일지..! 무려 한달 반이나 미뤘다. ㅎㅎ 2월 중순이 마지막 근무였는데 이럴수가..! 마지막 근무날이라고 별 다른건.. 있었다..! 마지막 근무 두 타임을 모두 내가 하기로 했는데, 마지막 타임 즈음에 친구들이 오기로 했다. 안그래도 떨리는데 미치겄네.. 3주만에 하다보니 아무래도 부족한 점이 많았다. 역시 최소 격주 정도로 해야 입에 익나보다.. 무려 3달가까이 했는데 3주 쉬었다고 잘 안되다니.. 한참 하수다 하수야.. 게다가 마지막 전시이니만큼 좀 다양한 이야기를 넣고 싶어서 수정을 좀 했더니 더 미완성의 해설을 하게 되었다. 전시 관람하신 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 많은 걸 알려드리고 싶었을 뿐이에요... 첫 전시의 마지막 근무를 하면..
도슨트 대본, 스크립트 준비 글과 데뷔 글, 근무 일지를 모두 따로 쓰려고 했는데 미루고, 바빴다보니 그냥 세 개를 퉁쳐서 쓰기로 했다. 게으른 나.. 어쩌겠어요!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 스크립트 준비 이전 송은에서 도슨트를 할 때와 달리 규모도 훨씬 크고, 작품 개수도 많고, 원형전시관이라 동선도 신경을 많이 써야했다. 그래도 개인전이라 작가 한 사람에 대한 숙지만 하면 돼서 그나마 다행이었다는 것..? 여러 작가가 등장하는 단체전이었다면 정말 공부할게 너무 많아서 머리가 터졌을지도.. 국현 측에서 대외비로 전시에 관한 자료를 이메일로 계속 보내주고, 전시 기획자분의 강의, 전시 설명까지 해주셨기 때문에 사실 따로 자료를 찾아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료는 차고 넘친다. 다만 내가 그걸 다 보고 내 해설에..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 심화과정의 두 번째 교육이다. 두 번째 교육은 전시 투어로 이루어진다. 전시를 기획하신 학예사님을 따라 작품 설명을 듣고 작품을 실제로 보게 된다. 국현에서 내가 처음 도슨트를 하게 될 전시는 바로, 이신자 작가님의 개인전 '실로 그리다'이다. 전시 전에 받은 자료와 실제로 봤을 때의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이래서 작품은 실물로 봐야 해... 작품들이 정말 멋있어서 팬이 되었다. 섹션이 지날수록 뭉클함이 더해져서 살짝 눈물도 고였음.. 그리고 존경심 MAX.. 이걸 어떻게 하셨을까 싶다. 진짜 이번 전시를 맡게 되어 너무나 영광이었다. 작품이 진짜 진짜 멋있음.. 이 글 보게 된다면 전시 꼭 보세요! 약 4-50분 간 학예사님과 작품을 보며, 설명을 듣고 난 뒤에는 대회의실에 모여서..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다.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 기초 교육의 마지막이 다가온 것이다. 이번주는 꽤 심란했다. 왜냐하면 마지막 수업이 평가였기 때문에... 국현 도슨트 마지막 날에는 시연을 하고, 그것을 평가받는 날이다. 지난주 5가지 작품과 그에 대한 오디오 가이드 + 학예사 자료를 주셨다. 그리고 시연 날에는 랜덤으로 다섯가지 작품 중 하나를 화면에 띄워주면 그 작품을 해설하는 것이다. 사실 이번 주 내내 스트레스 받았지만… 두 작품은 수요일에 스크립트를 만들었고 나머지 두 개는 금요일에, 8회차 숙제이기도 했던 한 작품은 토요일 아침에(?!) 스크립트를 만들었다ㅋㅋㅋㅋ 미친듯;; 이게 바로.. 미루기 기술이랄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과 별개로 실천을 하지 않는 것이 나의 특징! 토요일에 6시에 일어..
벌써 도슨트 교육이 3회밖에 남지 않았다. 토요일마다 과천을 가는 것이 이제야 익숙해졌는데 끝이라니..! 근데 내심 좋다. 늦잠 잘 수 있으니까. ㅎㅎ 평소보다 훨씬 일찍 출발해서 대공원역에서 국립현대미술관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6월 초인데 그다지 덥지 않고 (25도정도?) 바람도 차가워서 쾌적하게 올라갔다. 시간이 약 20분 정도 남아서 아침으로 가져간 밀크티와 삼각김밥을 먹었다.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미술관 앞 호수를 바라보는 그늘에 앉아서 천천히 꼭꼭 씹어먹었다. 7회차 수업은 스크립트 작성법과 장애인 인식교육 두 가지 주제로 이루어졌다. 장애인 인식교육 중 안대를 차고 길을 걷는 실습을 해봤는데 정말 너~무 무서웠다. 다른 교육생분이랑 역할을 바꿔가며 안내를 했기에 길도 다 알고 있었음에도 내리막..
어느덧 교육이 6회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은 왜 이렇게 빠른지... 저번 주에 이어 비가 와서 다행히 서울대공원을 방문한 사람이 적었고, 덕분에 셔틀을 탈 수 있었다. 다만 비가 너~~무 많이 왔다. 촉촉하게 젖은 바짓단을 꼭 잡고 이제는 안면이 튼 교육생분들과 이야기를 하며 들어갔다. 다 함께 입모아 한 이야기는 이거(교육) 있으니까 나오지 아니었으면 집에 콕! 박혀있었을 날씨라고 ㅎㅎ 나도 아침에 고민을 정~말 많이했다. 결석 한 번 까지는 괜찮지 않을까... 하면서ㅋㅋ 오늘 교육을 해 주시는 교수님은 유쾌한 분이셨다. 다들 그러긴 했는데.. 내 마음에 쏙 들었다. 후훗. 이번 강의의 경우 필기를 거의 안 하는 수준이었다. 교수님의 강의 방식 덕분이었다. 예술에서의 Transnationalism과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