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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사는 사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되는 전은 나에게 의미가 깊다. 내가 국립현대미술관의 도슨트가 되고 서울관에서 처음으로 하는 전시이기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는 과천관에서 첫 해설을 끝낸 뒤에 덕수궁관, 서울관 등에서 해설을 할 수 있는데, 나는 날짜에 맞춰서 선택을 했고, 그게 바로 이 전시였다. 도슨트를 하기 전에는 현대미술이 막연하게 싫었다. 나는 고전 회화를 좋아했고, 예술의 의미를 아름다움에서만 찾았다. 하지만 도슨트 교육을 받으며 시각이 많이 넓어졌고, 이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예술은 더 이상 아름다운 것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우리가 언어로서 표현하지 못하는 다양한 것들을 작품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내가 현대미술에게 느낀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이다..
도슨트 근무 정말 재미있다. 내 적성에 딱 맞는듯.. 이 날은 두 타임 다 아는 분들이 많이 왔다. 첫 번째 타임에는 같이 교육을 들은 20기 동기 도슨트 분들이 오셨다. 수업 때 많이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은 분도 있었고, 지난 과천 전시 때 같은 날 근무했던 선생님들도 오셔서 너무 반가웠다. 그래도 동기라고 반가운 것이.. 이 날 근무 후 약속이 있어서 좀 신경써서 입고 갔는데 그러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타임 해설 후 동기 도슨트 쌤들이 너무 재미있다고,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자신감이 뿜뿜.. 그리고 사진도 많이 찍어주셔서 감사했다. 벌써 한 달이 넘어가는데 들으러 온 지인이 없어서 근무하는 사진이 없던 차였다. 비도 오고 박물관, 미술관 주간으로 5월 한달 주말 내내 모든 전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