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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 양성과정 교육일지 4회차

오조디 2023. 5. 10. 12:00

어느덧 교육이 6회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은 왜 이렇게 빠른지... 저번 주에 이어 비가 와서 다행히 서울대공원을 방문한 사람이 적었고, 덕분에 셔틀을 탈 수 있었다. 다만 비가 너~~무 많이 왔다. 촉촉하게 젖은 바짓단을 꼭 잡고 이제는 안면이 튼 교육생분들과 이야기를 하며 들어갔다. 다 함께 입모아 한 이야기는 이거(교육) 있으니까 나오지 아니었으면 집에 콕! 박혀있었을 날씨라고 ㅎㅎ 나도 아침에 고민을 정~말 많이했다. 결석 한 번 까지는 괜찮지 않을까... 하면서ㅋㅋ

 

오늘 교육을 해 주시는 교수님은 유쾌한 분이셨다. 다들 그러긴 했는데.. 내 마음에 쏙 들었다. 후훗. 이번 강의의 경우 필기를 거의 안 하는 수준이었다. 교수님의 강의 방식 덕분이었다. 예술에서의 Transnationalism과 Transculturalism 을 주제로 가지고 오셨는데, 두 가지 개념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이해를 시켜주시고, 그 이후에 작가와 작품에서 보이는 두 개념을 설명해주셨다. 그래서 개념에 대한 이해를 확실히 하면 작품에서도 그게 보여서 나에게 딱 맞는 강의 방식이었다.. 난 필기가 싫어 ㅎ 

 

두 가지 개념을 확실히 알고 나니 우리 나라 근현대 작가들이 서양의 작가들에게 받은 영향이 잘 보여서 신기했다. 국경이 없는 시대라고들 하지만 어느 경계는 너무 뚜렷해서 차이가 분명한데 반해 예술에서는 그 경계가 흐려지고, 뒤섞이는 점이 참 재미있다. A작가의 그림을 보고 B작가의 그림을 떠올리기도 하니까. 

 

비가 많이 와서 추웠지만 셔틀을 타기 전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앞의 작은 못을 꼭 보고 싶었다. 사유라 함은.. 비가 쏟아지는 못을 가까이 볼 기회가 은근히 많지 않으니까? 비가 많이 와서인지 평소 수위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물이 넘실거렸다. 비오는 미술관... 낭만적이야... 날씨가 화창할 때에 꼭 한번 도슨트 교육생분들과 마치고 피크닉을 해야겠다.

 

 

비가 오는 날에도 과천까지 와서 전시를 보는 사람들이 참 낭만적이다. 나라면 집에만 있을텐데..

 

 

과천 국현에서 새로 시작한 전시 '젊은 모색 2023' 다음에 보러 가야지.. 비오는 날은 빨리 집에 들어가고 싶다.

 

 

계단 너머까지 물이 넘실거린다. 원래는 엄청 아래에 있는데. 하지만 비가 더 많이 왔으면 좋겠다. 전남쪽에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심하니까... ㅠ 

 

 

둥둥 떠있던 이상한 새... 날아가는 걸 찍고 싶었는데 너무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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