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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 양성과정 교육일지 9회차

오조디 2023. 6. 21. 16:41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 교육이 얼마 남지 않아서 다행이다...! 아니었으면 더위에 지쳐서 교육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퇴색될 뻔 했어. 이 날은 끝나고 다른 일정이 있어서 백팩에 짐을 싸갔다. 그래서 등이 많이 더웠다. 

해가 정말 쨍쨍하고 30도가 왔다갔다 하는 더운 날씨였지만 혹~시나, 혹~시나 서울랜드에 올 사람이 많아서 셔틀탔다 늦을까봐 또 걸어갔다. 그런데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셔틀 안 막히고 잘 왔다고 해서 속이 쓰렸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왔는데...

마지막 수업이나 다름없는 9회차 수업은 스피치 수업이었다. 도슨트는 일단 기본적으로 말을 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이런 커리큘럼을 짜주신 것 같다. 스피치 강사님은 '스피치' 강사님 답게, 목소리도 너무 좋으시고 발성도 좋았다. 정말 10m 뒤에서도 목소리가 들릴 것 같았달까.. 단순히 소리가 큰 게 아니라 소리가 일정하고 톤도 좋았다. 

한 명씩 자기소개를 한다고 해서 쫄았는데 다행히 분단별로 세 분만 뽑혔다. 그런데 뽑히는게 좋았을지도? 그 분들은 맞춤으로 톤 교정을 해주셨으니 ㅎㅎ 그 밖에도 배에서 소리내는 법 등등을 알려주셨는데 유익하기도 했고, 강사님이 재미있으셔서 잘 집중할 수 있었다. 

이번 주는 마지막 회차이자 시연하는 날이다. 어떡하지... 동산 박주환 전의 작품 5개의 스크립트를 딸딸 외워뒀다가, 랜덤으로 작품 하나가 선택되면 다른 교육생과, 에듀케이터분들 앞에서 도슨트 시연을 해야한다. 한 작품당 3분이라니! 쓰는 것도 쓰는 건데 15분 어치를 외울 수 있을까? 

마지막 까지.. 불태워보자...!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이러고 등교했다.

순례자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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