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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쿄이 아트캠프(Kayaköy Sanat Kampı) 0일차. 예약/가는방법/캠프 모습/준비물 본문

[튀르키예] 카야쿄이 아트 캠프

카야쿄이 아트캠프(Kayaköy Sanat Kampı) 0일차. 예약/가는방법/캠프 모습/준비물

오조디 2024. 8. 19. 17:43

 
이번 여름휴가의 하이라이트, 카야쿄이 아트캠프에 다녀왔다. 
 
이 캠프를 알게 된 건 친언니 덕분이다. 10년 전, 언니는 어느 한국인의 블로그를 보고 이 캠프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그곳에 다녀왔다. 그때의 기억이 너무 좋았어서 언젠가 나와 다시 와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의 이번 휴가지를 이곳으로 결정했다.
 

카야쿄이 아트캠프 예약

 

 

Kayaköy Sanat Kampı

Sizler için bir kamp yeri düşünün; yemyeşil bostanla dolu bir bahçesi, atölye çalışma alanları, yüzme havuzu, taş odaları, bungalovları, ahşap çardakları, bir köy evi, kütüphanesi, hamakları, barı, mutfağı ile oturup yatıp sohbet

sanatkampi.com

 
이 사이트에서 진행하면 되고, 영문으로 사이트 변경이 가능하지만 그렇게 하면 예약 가능한 날짜가 일부 보이지 않는다. 그냥 터키 사이트를 켜서 사이트 내 번역으로 예약하는 게 좋음.
 
예약할 수 있는 룸의 형태는 텐트 or 펜션이 있다. 개인 텐트 가져오면 훨씬 싸진다. 하지만 텐트를 사용하게 되면 공용 화장실을 써야 한다는 단점, 텐트라는 단점이 있지... 우리는 펜션에서 묵기로 했다. 화장실도 개인 화장실이 딸려있고, 훨씬 쾌적할 것 같아서. (아래에 사진 있음) 비용은 아래와 같다. 이 값은 방+음식(3끼)+투어 모두 포함이다! 가성비 대박!!!
 

 
참고로 예약을 하면 이메일이 오는데, 사람마다 다른 건진 모르겠지만 우린 외국인이라 그런지 가서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하기로 했다. 근데 나는 이게 너~~~ 무 불안해서 (방이 다른 사람에게 갈까 봐) 계속 이메일로 우리의 여정 업데이트를 해줬다. 언제 공항에 도착하며~ 이런 것들.. 하지만 전혀 불안할 필요는 없었다는 사실! 이메일 답장도 엄청 빨리 오고 (웟츠앱 소통도 가능) 아주 친절하게, 상세히 여러 번 설명해 줘서 안심할 수 있다. 이 글을 보는 당신도 불안해하지 마시길
 

내 불안의 증거

 
참고로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서 미리 현금을 뽑아 가시길 추천한다. 왜냐하면 다른 곳에서 다 되는 카드가 여기에서만 안 돼서 카드로 결제를 할 수가 없다. 이스탄불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현금 출금이 안 돼서 그냥 카드로 결제해야지.. 했는데 카드가 안돼서 낭패였음 ㅠㅠ 그래서 페티예 시내에서 개고생 하면서 일부 돈을 뽑고, 나머지는 언니 유럽 계좌에서 이체를 했다. 
 

카야쿄이 아트캠프 준비물 리스트

 
혹시나 갈 사람을 위해 준비물 리스트를 적어둔다. 아래에 있는 것들을 챙기면 좋지만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언제 이런 삶을 살아보겠냐고요
 
꼭 챙길 것들:

  • 세안용품: 클렌징오일, 폼, 샴푸, 린스, 바디워시, 바디로션 등 본인이 필요한 거 다 챙기기 (캠프에 없다)
  • 수건: 우리는 프랑스에서 쓰던 큰 수건을 챙겼다. 한국에서 가는 사람이라면 큰 수건 하나를 챙기는 게 좋을 듯.. 작은 수건을 여러 개 챙기기엔 짐이 좀 많아진다.
  • 해변용 수건: 별개로 챙기는 게 좋다. 매일 해변에 가기 때문에.
  • 운동화: 등산을 많이 해서 꼭 필요함. 
  • 샌들 or 슬리퍼: 평소에 신고 다닐 것
  • 아쿠아슈즈: 해변에 많이 가는 데 있으면 정말 좋다.
  • 빨랫비누: 6일간 빨래를 못해서 하나쯤 챙기면 좋을 듯.. 근처 슈퍼에 다 물어봤는데 없었다 ㅠ 그래서 바디워시로 빨아야 했음..
  • 선크림 + sun burn 약: 정말 많이 탄다.. 그리고 잘못하면 화상까지도.. ㅠ
  • 팩: 해 아래에서 많이 놀아서 정말 피부가 난리 난다.. 1일 1팩 해도 될 정도.
  • 현금 충분하게.. 캠프 비용+음료비용에 기타 비용까지.. 다른 곳은 카드가 거의 되는데 캠프 안에서는 카드가 안됨 ㅠ

자리 있으면 챙길 것들:

  • 손풍기: 에어컨이 없어서 더위에 약한 사람은 낮에 좀 힘들지도? 그래도 저녁 되면 시원해진다
  • 헤어 드라이기: 우린 없이 지내긴 했는데 필요한 사람은 챙길 것.. 
  • 가벼운 텀블러: 산 or 해변 등 물을 들고 다닐 일이 많다. 매번 물을 사도 되지만 그게 싫은 사람은 챙기기
  • 한국 기념품: 사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나는 한국에서 바로 가는 게 아니라 프랑스에 있다 가는 거고, 짐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는데 나중에는 좀 후회했다. 그래도 사 올걸 ㅠ 다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 뭐든 날 기억할 수 있는 선물을 주고 싶었는데 ㅠ 뭐라도 줘야 하는 것이 한국인의 정인데...

 

카야쿄이 아트캠프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kayavillageartcamp/

 

달라만 공항에서 카야쿄이 아트캠프 가는 방법

 
 
이스탄불에서 3일을 보낸 후 사비하 괵첸 공항(SAW)에서 페가수스 항공을 타고 달라만 공항(DLM)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바로 캠프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2200리라 정도로 비용이 많이 나온다. 
 

 
달라만 공항에서 bus turminal 표지판을 따라가면 Havas라고 쓰인 버스들이 쓰여있는데, 이게 공항버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중에 Fethiye라고 쓰인 버스를 확인하고, 기사님에게 Fethiye Otogar로 가는지 확인 후 탑승을 하면 된다. 탑승 후 결제를 할 수 있다. 인당 150리라로 카드도 가능하다.
 
Fethiye Otogar는 이 버스의 종착지로, 역시 버스터미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터미널 건물에서 나와서 Carrefour, 까르푸 건물 앞으로 나오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 여기에서 돌무쉬 (Dolmuş)라는 버스를 타고 아트캠프로 갈 수 있다. 
 

 
이렇게 버스 시간표가 나와있지만 이게 맞진 않고.. 앞에 서계시는 관리인(?) 같은 분께 물어보면 버스가 언제 온다고 알려주신다. 카야쿄이? 싸낫 캠피(Sanat campi)? 이러면 언제 온다고 알려주심. 한 50분이 남았어서 그동안 더워서 까르푸 구경을 하기로 했다.
 

외국 슈퍼 구경을 좋아하는 나

 
프랑스 슈퍼물가가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싸다고 느꼈는데, 확실히 터키는 더 저렴했다. 거의 30분 동안 구경하면서 캠프에서 먹을 과자, 음료, 필요한 것을 조금 샀다.
 

먹어보고 싶었던 kinder pingui. 생각보다 그냥 그랬음

 

어마무시하게 큰 양배추..!

 
슈퍼 구경을 하다가 알려준 시간보다 약 10분 전부터 버스정류장에 나가서 다시 기다렸다. 확실히 바다에 가까운 쪽이라 이스탄불보다 훨씬 후텁지근하게 느껴졌다. 간만의 더위라 좀 힘들었다.
 

버스 관리인 아저씨(?)

 
버스가 드디어 왔다. 타기 전에 한 번 더 기사님에게도 Sanat campi가 맞는지 물어보고 탐. 여행에는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라서 ㅋㅋ
 

조수석에 탄 저분도 함께 아트캠프에 가는 분이었다.

 
시골의 돌무쉬라 현금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다행히 카드도 가능하다. 토스 카드로 버스카드 결제 완. 터키 카드로 결제하면 더 싸겠지만 한국 카드라서 인지 인당 50리라가 나왔다. 
 

 
돌무쉬 버스는 벨을 누르면 정류장에도 서지만, 기사님께 말하면 경로 안에 있는 본인의 목적지에도 세워준다. 그래서 아트캠프도 정류장이 아니지만 세워주심. 나중에 친구가 된 아흐메트 씨와 함께 캠프로 향했다.
 
 

카야쿄이 아트캠프 모습

 
캠프에 도착해서 방을 배정받은 후 이곳저곳을 구경했다. 캠프는 정말 자연친화적인 곳이다.
 

 
우리가 배정받은 stone house. 캠프 가운데 바에서 가장 멀리 구석진 곳에 있어서 조용했다.
 

 
방이 꽤 넓고 깨끗했다. 
 

 
우리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있는 것도 좋았음. 
 

여기저기 보이는 아트캠프의 결과물

 

정말 자연 속에 있다.

 

방갈로

 

배구하는 곳

 

여기저기 쉴 수 있는 곳이 많다

 

한 쪽에 설치된 간이 무대

 

해먹에 누워있을 수도 있음

 

테이블에서 밥을 먹거나 게임을 한다

 

화덕

 

수영장. 먼저 도착한 아이들은 이미 놀고 있었다.

 

수영장 뒤의 무대


이 무대에서 밴드 연주도 하고, 마지막 날 공연도 한다.
 

여기저기 테이블, 쉬는 공간이 정말 많다

 

포켓볼을 칠 수 있는 곳도 있다

 

닭이랑 병아리들이 그냥 돌아다님.. 신기해

 

다른 펜션 종류들

 

야외 샤워실 (수영후 간단히 씻는 곳)

 

하늘이 뻥 뚫린 샤워장

 
이걸 보고 펜션 하길 잘했다 싶었다. 낭만 있긴 해도.. 난 너무나도 도시 사람이라.. ㅋㅋㅋㅋ
 

여기저기 텐트주민들

 
젊고 패기가 넘친다면 텐트에 도전해 보시길...! 
 

아침 요가 하는 곳

 

 
일요일에 도착해서 좀 쉬다 보면 바로 점심을 준다. 삼시세끼 다 주고 뭔갈 배울 수 있고, 이동이 다 포함된 가격이라 생각하면 가성비가 진짜 좋은 여행이다.
 

 
뭔가 납작만두 스러운 요리였는데 맛있었다. 아이란 (Ayran)은 내 취향이 아니라 나는 까르푸에서 사 온 수박맛 립톤과 함께 먹었다. 앞으로 쓸 글에도 언급하겠지만 음식이 정말 맛있다. 그리고 터키음식은 양념이 되어있어서 다른 외국음식처럼 오래 먹는다고 느끼하게 느껴지고 이런 게 없었다.
 

메일을 계속 주고받은 Lara

 
밥을 먹고 나서는 위 사진처럼 캠프 팀에서 각자 본인 소개를 하고 당일의 일정에 대해 공지를 해준다. 이곳에 외국인은 언니와 나, 딱 둘 뿐이라 일하는 직원 중에 영어를 좀 하는 Erhan (스펠링 모르겠음.. 에란이라고 불렀다)이 공지를 할 때마다 우리 옆에 와서 통역을 해줬다. 고마워 에란아.
 

 
그리고 캠프에 참여한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한 명씩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했다. 다 터키인들이라 소개는 하나도 못 알아들었다. 외국인은 우리 둘 뿐이라 우린 영어로 간단하게 소개했다. 내가 뭐라고 했더라? 다 친해지고 싶고 언제든지 말 걸라 이런 소리를 한 것 같다.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이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내가 이 캠프에 적응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들었다. 나는 외국인과 소셜라이징을 하는 게 처음이었어서.. 하지만 정말 기우였다는 것! (앞으로 술술 풀어나가겠습니다)
 

주방 앞에 적어둔 이번 주의 일정

 
캠프 일정은 찍어두고 구글 번역기로 번역해 보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이게 뭐냐 물어보면 영어로 설명해 준다. 너무 걱정하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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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쿄이 아트캠프(Kayaköy Sanat Kampı) 0일차. 버려진 도시 등산, 저녁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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