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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가변하는 소장품> 도슨트 근무기록 본문
도슨트 근무 정말 재미있다. 내 적성에 딱 맞는듯.. 이 날은 두 타임 다 아는 분들이 많이 왔다. 첫 번째 타임에는 같이 교육을 들은 20기 동기 도슨트 분들이 오셨다. 수업 때 많이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은 분도 있었고, 지난 과천 전시 때 같은 날 근무했던 선생님들도 오셔서 너무 반가웠다. 그래도 동기라고 반가운 것이.. 이 날 근무 후 약속이 있어서 좀 신경써서 입고 갔는데 그러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타임 해설 후 동기 도슨트 쌤들이 너무 재미있다고,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자신감이 뿜뿜.. 그리고 사진도 많이 찍어주셔서 감사했다. 벌써 한 달이 넘어가는데 들으러 온 지인이 없어서 근무하는 사진이 없던 차였다. 비도 오고 박물관, 미술관 주간으로 5월 한달 주말 내내 모든 전시가 무료라서 사람이 엄청 많았다. 그냥 시작부터 한 40명 우르르 모여서 함께 시작함.
두 번째 타임에는 예정대로 친구가 왔다. 과천 때에는 멀어서 초대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오고싶다고 해서.. 저녁도 먹을겸 겸사겸사 왔다. 첫 타임보다 사람이 더 많았음. 약 50명 정도.. 그런데 사람이 더 많아지니까 괜히 신나서 말도 더 많이 했다. 난 어쩔 수 없는 외향인인가봐...
해설에 고충이 있다면 인트로다. 원래는 전시관 밖에서 해설을 시작하는데 QR을 찍고 이미 입장한 관객이 밖으로 다시 나와서 해설을 듣는게 안내원 분이 관리를 하는 데 어려울 수 있다고 해서 전시관 안에서 해설을 시작하길 요청받았다. 그런데 입구가 너무 좁고 인트로를 시작할 공간이 충분하지가 않다.. 게다가 나는 초반에 인트로+웰컴+아이스테이블 이렇게 세 덩이의 해설을 함께 진행해야하는데 ㅠㅠ
그리고 원래는 인트로>웰컴>베네치안 랩소디 이 순서로 해설을 하고 전시장 안으로 들어왔는데 전시장 안에서 해설을 시작하다보니 베네치안 랩소디 해설을 하는게 애매해졌다. 5월에는 다행히 전관 무료라 재입장 할 때 QR만 다시 찍으면 된다고 안내를 하고 있지만 6월이 되면 재입장이 어려워서 전시장 안에서 베네치안 랩소디를 해설하거나 나갈 사람만 몇 명 데리고 나가서 해설을 해야할 판이다.. 근데 그러면 양질의 해설을 할 수가 없는데.. 이 시스템에 대한 개선이 되지 않은 채 전시가 마무리 될 것 같아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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