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트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 첫 전시의 마지막 근무

오조디 2024. 4. 3. 17:50

 

바쁘다는 핑계로 엄청나게 미뤄진 마지막 근무일지..! 무려 한달 반이나 미뤘다. ㅎㅎ 2월 중순이 마지막 근무였는데 이럴수가..! 마지막 근무날이라고 별 다른건.. 있었다..! 마지막 근무 두 타임을 모두 내가 하기로 했는데, 마지막 타임 즈음에 친구들이 오기로 했다. 안그래도 떨리는데 미치겄네..

3주만에 하다보니 아무래도 부족한 점이 많았다. 역시 최소 격주 정도로 해야 입에 익나보다.. 무려 3달가까이 했는데 3주 쉬었다고 잘 안되다니.. 한참 하수다 하수야.. 게다가 마지막 전시이니만큼 좀 다양한 이야기를 넣고 싶어서 수정을 좀 했더니 더 미완성의 해설을 하게 되었다. 전시 관람하신 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 많은 걸 알려드리고 싶었을 뿐이에요...

 

첫 전시의 마지막 근무를 하면서 느낀 점은 익숙해 지는 것이 곧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관람객의 입장에서 지루하지 않게 40분 가량을 투자하며 들을 가치가 있는 해설을 한다는 것이 꽤 부담스럽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느껴지는 리액션에 뿌듯함이 차오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당연히 다음 전시도 하기로 했다. 다음 전시는 어떨지 기대하진 말아주시고요, 제 티스토리 블로그 종종 찾아와주세요.. ㅎ 이번엔 좀 부지런히 쓰겠습니다.^^

 

(아마도) 과천에 다시 오지 않을 듯.. 마지막 OOTD

 

통근이 힘들었지만 올때마다 좋았던 과천관

 

도슨트 사물함에 항상 짐을 넣어두고 다닌다.

 

과천관 엘베 MMCA 마크 참 깔끔하답니다

 

한 타임 끝내고 도록 보면서 더 할 얘기 없나 공부중...

 

이렇게 매 도슨트 활동 이후 활동일지를 쓴다.

 

해설하는 나

 

마지막 타임에 친구들이 신경쓰여서 여러번 절었다. 다음엔 이런 핑계도 안 먹힐 정도로 준비를 더 많이 해야겠음 ㅠ 

 

매주 와도 인증샷은 많이 없어서 찍어달라고 했다.

 

꽃다발 들고 온 친구들!! 몰랐는데 너무 감동이었다.

 

 

포스터에서 셀카말고 처음 찍는듯..?! 이신자 작가 개인전을 하면서 작가님의 팬이 되었다. 알수록 재미있는 예술의 세계라 그런가.. 이런 멋진 전시에 도슨트로 해설할 수 있어서 그야말로 영광이었다. 다음 전시는 서울관입니다!